[윤미숙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비롯해 한반도 현안을 해결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 회복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화해협력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마저 잠정 중단 상태에 놓인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호소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한반도 위기는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위기"라며 "박근혜 정부 출범 2개월 만에 개성공단이 잠정 중단되는 상황을 보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북화해협력을 확대·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경제적 번영과 통일에 초석이 될 것이며 박정희 정부 시절 '7.4 공동성명'으로부터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성언'에 이르기까지 계속돼 온 역대 정부의 노력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대북 대화 공세 보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내용을 조속히 실천하고 역대 정부들이 합의했던 사항을 준수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남북관계가 전환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수립 등을 포괄하는 담대한 구상이 필요하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다자 또는 남북 직접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고 미국의 대북 대화제의가 공식적으로 포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개성공단 문제는 개성공단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남북의 신뢰 훼손과 대립,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누적된 결과"라며 "비핵화, 평화체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남북 고위당국 간 회담과 6자회감이 조속히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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