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방미 수행 중 발생한 청와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히 비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하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윤창중 전 대변인이 임명 당시부터 야당과 언론 등의 반대했던 인사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인사가 부른 예결된 참사'라고 규정지었다.
배재정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과정에 벌어진 윤창중 대변인의 추문 사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제적 망신을 샀다"면서 "윤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이 임명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강행했던 오기인사, 불통인사의 대표적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잘못된 인사가 불러온 대한민국의 국격 추락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면서 "중차대한 국가행사 과정에서 부하직원을 단속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보수석에 대해서도 지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으로 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8일 오후 12시 30분에 미국 경찰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는데 윤 전 대변인은 오후 1시30분께 귀국을 했다"며 "8일 오전 박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연설이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대통령 대변인이 대통령에 사전 보고 없이 귀국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사건이 접수되기 직전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짜고 친 고스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 대통령의 취임으로 여성 인권 보호에 확고한 의지를 기대했는데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범죄자의 도피를 방조한 안일하고 비겁한 조치"라며 "박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의 몰래 귀국을 방조한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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