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윤창중(사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 8일 한미 정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등 워싱턴 공식일정이 끝나자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귀국했다.
미국 동포사회에서는 윤 대변인이 워싱턴 체류 중 자신을 돕던 주미 대사관의 젊은 인턴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이야기가 급속히 퍼졌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Missy) 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방미)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사실입니다…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이 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경질 사유에 대해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에 따라 사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윤 대변인이)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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