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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의혹 부인 "허리 한번 '툭'…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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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수석이 귀국 종용"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 방미 수행 기간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워싱턴에서 보고 없이 무단으로 귀국한 경위와 뉴욕 체류시 여성 가이드와의 술 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어떤 성적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선 윤 전 대변인은 현지 시각 7일 저녁 워싱턴 숙소 옆 W호텔 바(Bar)에서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방미 일정 동안 자신을 가이드했던 이 인턴 직원을 수차례 질책한 것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있었던 술자리였을 뿐 보도된 것과 같은 성추행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전 대변인은 "당시 바에서 제 오른편에는 운전기사가 앉았고, 여성 가이드는 맞은편에 앉았다"며 "제가 어떻게 성추행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었겠나"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변인은 이 여성의 허리를 한번 쳤다고 인정했다. 그는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나오다가 제가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했을 뿐"이라며 "이는 위로와 격려의 제스쳐였는데 이를 달리 해석했다면 저도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허리를 친 행위가 성추행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한미간 문화적 차이일뿐 자신은 성적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호텔방으로 이 여성 인턴을 불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 78명이 있고, 청와대 실무 수행원과 워싱턴 주재 한국 문화원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가이드를 불렀을 리 있겠나"면서 "다만 워싱턴에서 술을 마시면서 다음날 일정이 중요하니까 아침 모닝콜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다음날 아침 노크 소리가 들려서 긴급하게 브리핑을 해야 하는 것인줄 알고 황급히 문쪽으로 뛰어나갔다"며 "그런데 문을 열었더니 그 가이드였다. 그래서 '여기 왜 왔어. 빨리 가'하며 문을 닫았던 것으로 그 여성은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전 대변인은 "그 여자를 제 방으로 불러서 어떻게 한다는 것은 제가 갖고 있는 도덕성과 상식으로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CCTV를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의 옷 차림에 대해 그는 "가이드인줄 몰랐고 노크 때 '무슨 발표 때문인가' 하는 황망한 상황 속에서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갔었다"고 인정했다.

모든 언론이 자신의 귀국에 대해 '야반도주하듯 짐도 못 싸고 귀국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윤 전 대변인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귀국 이유에 대해 이남기 홍보수석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자신은 그 자리에 남아 해명하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친 후 이남기 홍보수석이 전화를 해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만났다"며 "그런데 이 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잘못이 없으니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이 수석이 '한 시반 비행기를 예약해 놨으니 짐을 찾아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지시를 받고 달라스 공항에 도착했고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 공항에 도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 대변인은 뉴욕에서도 여자 인턴에게 술자리를 권했다는 보도에 대해 상세히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뉴욕에서도 다음날 행사 때문에 일찍 들어가 잠이 들었는데 깨 보니 1시가 넘었다. 시차 때문에 잠을 못 이루다가 뉴욕 주재 문화원 주재원에게 술을 청해 혼자 마시고 잔 것이 전부"라며 "그런데 마치 상습적인 것처럼 저를 마녀사냥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경위야 어찌됐든 저의 무리로 인해 마음 상한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에 대해서도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날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 내내 잘못된 보도로 인한 마녀사냥 식으로 몰린 데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하면서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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