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LTE-A '최초'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지원 단말 출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삼성, LG전자도 이 전쟁에 동참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연합군을 형성하고 LTE-A 최초 상용화 경쟁에 나섰다.
KT는 삼성전자, LG전자 두 회사 모두와 전용 제품출시를 논의하고 있다.
LTE-A는 기존 LTE보다 2배, 3G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이론적으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보장해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 광랜(100Mbps)보다도 빠르다.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해 갈 기술인 만큼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이통사와 제조사간의 공조가 관건인 상황이다.
이동통신사는 기술 표준에 따라 상용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제조사는 LTE-A용 새 칩셋을 적용한 각 이통사용 맞춤 단말을 제공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LTE-A용 최초 단말로 결정하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겉 모양은 그대로지만 내부 설계를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 새 칩셋 적용으로 인한 갤럭시S4 출고가 인상 및 비 LTE-A 모델용 가격 인하 등 세부 판매 방침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SK텔레콤용 LTE-A 갤럭시S4를 가장 먼저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공동으로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LTE-A 상용화의 포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후속 LTE-A 모델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노트3가 유력하다.
한 지붕 아래의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함께 LTE-A 최초 경쟁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과거 LTE 최초 상용화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LTE-A 경쟁에서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2' 선 출시를 통해 LTE-A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는 한편 갤럭시노트3와 경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 상용화 계획에 맞춰 LTE-A로 업그레이드한 옵티머스G 프로를 우선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경쟁 만큼 LTE-A 스마트폰 최초 출시 경쟁에도 불이 붙은 상황"이라며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원 단말 없이는 LTE-A 상용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해 '최초'효과를 최대한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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