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지상파, UHD 방송 협의체 구성키로

[강현주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와 함께 초고화질(UHD) 방송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지상파 4사의 사장단으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임원진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방송 등 방송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상파 사장단은 UHD 방송, 다채널방송(MMS) 등 차세대 방송 활성화의 필요성을 이경재 방통위원장에게 건의했다.

이에 방통위는 관련 정책 방향 로드맵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방통위 김준상 국장은 "지상파와 방통위는 차세대 방송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으며 UHD 방송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MMS도 대상이 될지는 미정이고 구체적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정부와 업계의 협의체부터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상파 방송국 사장들은 이경재 위원장에게 차세대 방송을 위한 700㎒ 주파수 대역의 방송 할당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 편익을 가장 우선순위 기준으로 주파수를 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상파 사장단이 유료방송들의 반발을 산 바 있는 MMS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선 "신기술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했다.

이날 사장단은 지상파 콘텐츠 보호를 위한 재송신 제도 등을 설명하고, 방송 콘텐츠 활성화를 통한 한류 확산을 위해 광고규제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방송기술 발전으로 국민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다면 규제 완화와 함께 정책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중소기업 진흥 차원에서 중소기업 광고가 쉽게 지상파를 통해 방송될 수 있도록 정지원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