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인재도 뽑을 수 있고 회사 홍보도 되는 일석이조 행사입니다."
28일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여러 삼성 협력사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11개 계열사가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위해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126개사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11개 삼성 계열사의 총 250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158개사가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92개사가 더 늘었다.
250개 업체들의 올해 채용 예상 규모는 신입과 경력 등 약 6천800명 규모다.
무엇보다 첫 회였던 지난해보다 올해 행사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는 첫 행사다 보니 미흡한 점이 보였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행사와 부스 등 삼성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장소도 코엑스로 옮겨와 접근성이 좋다보니 많은 인재들이 현장을 찾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들 협력사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 참여에 드는 모든 비용은 삼성에서 일체 부담했다. 인재 모집을 위한 회사 소개 및 면접만 준비하면 되니 부담이 적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
한일시스템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행사 참여 부담이 적다보니 직원 채용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해외 근무에 관심이 있는 우수 인재들이 부스를 찾아와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기대만큼 대규모 채용과 이어질지도 관심사. 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를 통해 채용된 인력은 400명 안팎. 그러나 협력사들은 단순 채용규모보다 부가적인 이익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지방에 소재한 중견, 중소업체들이라 회사 이름을 알릴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회사 이름을 모르던 우수인재들이 대덕전자를 알게 됐고, 삼성의 협력사라는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며 "지난해 행사를 통해 12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폴리텍대학 1천여명, 두원공대 430여명, 수원하이텍고 460명의 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력서 컨설팅관' '모의면접관' '현장 매칭관' 등 다양한 지원부스도 인기를 얻었다.
특히 고졸 채용 및 사내 복지를 적극 홍보한 삼성전자 협력사 디스플레이테크 부스에 고등학생들이 100미터가 넘는 긴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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