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철옹성 같던 1등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성곽에 균열이 생겼다. 최대 두달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게임 서버 불안 현상 때문이다. 때마침 론칭을 앞둔 신작 온라인게임에게는 '롤'을 공략할 절호의 찬스다.
지난 29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지난주부터 지속된 롤의 서버 불안 현상 해소를 위해 최대 2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햇다. 서버 인프라 및 게임 클라이언트 정밀 분석을 실시한 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발표에 롤과 같은 적진점령(AOS)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롤이 PC방 점유율 40%를 넘기며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작게임을 론칭하기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롤이 서버 불안 현상을 겪으면서 틈새를 공략할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경쟁작은 '도타2'다. '도타2'는 이미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이다.국내에서도 해외 서버를 통해 도타2를 즐기고 있는 이용자 수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치 롤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넥슨코리아가 맡았다. 넥슨코리아는 현재 개발사인 밸브와 함께 도타2 현지화 작업에 한창이다. 넥슨코리아는 오는 6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게임쇼 E3 현장에서 한국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도타2가 얼마나 빨리 한국 시장에 등장할지 모르지만 여름방학 시즌이나 이른 이른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롤이 굳건한 상황이라면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서버 불안 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도타2의 왕좌 탈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평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오브스톰도 롤의 틈새를 공략할만한 게임으로 꼽힌다. 에이지오브스톰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중인 AOS게임으로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게이머들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여름방학 시즌에 이 게임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 가운데서도 수혜를 입을 게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게임은 세시소프트의 카오스온라인이다.
카오스온라인은 워크래프트3 모드게임인 카오스를 개발한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된 게임이다. 비록 롤이 한국 시장에 등장한 이후 이용자들 관심에서는 다소 멀어졌지만 지금도 PC방 점유율 순위 30위권을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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