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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 전력 20% 감축…전력다소비업체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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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발표

[정기수기자] 최근 원전 3기 가동 중단으로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공공기관의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고 전력 다소비업체에 대한 절전규제를 시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실제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8월 둘째주 중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력이 198만kW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책에 따르면 우선 모든 공공기관의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동월 대비 15%, 피크 시간대 전력사용량은 20% 각각 감축키로 했다.

또 피크 시간대 전등의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5시 냉방기는 순차적으로 운행을 멈추기로 했다.

전력경보 준비·관심단계(예비력 300~500만kW)에서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예비력 100~300만kW)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율단전을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계약전력 5천kW 이상인 전력다소비업체 2만8천36개사를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시행한다. 이들 기업은 8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씩 부하변동률에 따라 3∼15%의 전력을 감축해야 한다. 감축방법은 일별감축이나 총량감축 중 업체별 시정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에 시행했던 선택형피크요금제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 선택형피크요금제는 전력소비가 몰리는 날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3배 이상 더 부과하는 대신 나머지 시간대에 요금을 낮추는 제도다.

특히 7~8월 중 피크일과 피크시간대는 전기요금을 할증하고 비피크일과 비피크시간대는 할인해주는 선택형피크요금제를 계약전력 3천㎾ 미만에서 5천㎾ 미만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공공기관 외 대형건물도 냉방온도 26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냉방온도 규제가 적용되는 건물은 계약전력 100㎾ 이상 6만8천여곳이다.

일반 가정도 7~8월 동안 전년동월 대비 일정율 이상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주기로 했다.

또 전력 소모가 적은 LED 조명 등을 집중 보급하고, 문을 연 채 냉방 엽업을 하는 사업장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8월 둘째 주 기준 공급 능력은 당초보다 190만㎾ 늘고, 수요는 450만㎾ 줄어 440만㎾의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번 전력난 극복을 위해 먼저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겠다"며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대규모 신규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절전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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