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6월 임시국회를 앞둔 31일에 열린 민주당의 의원 워크숍은 지난 대선 이후 이어진 위기 극복을 위해 내부 단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같은 날 실시된 새누리당 원내대책위원회 워크숍은 민주당 출신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초청해 특강을 했지만, 민주당은 경기도 양평 쉐르빌파라다이스에서의 의원 워크숍에서 자당 출신의 임채정·김원기 전직 국회의장이 특강을 맡았다.
임채정 전 의장은 31일 민주당의 60년 역사와 관련된 특강에서 "지금 민주당이 받는 비판이 좋은 약으로 작용해야지 기가 죽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자기모멸적인 태도로 흘러가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최초로 정권을 교체해 본 우리나라 개혁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의장은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프레임은 우선 분단 사회, 재벌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경제 구조, 87년 헌법"이라며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라지만 3권분립도 돼 있지 않고, 사실상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도 정치의 책임은 국회인 양 하고 있다"고 고했다.
그는 "정치 부재와 왜곡의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이를 국회로 미뤄놨다. 이것은 통치 프레임이라고 본다"며 "이제 헌법은 바뀌어야 한다. 개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정치가 제 궤도에 오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 워크숍에서 'Who Am I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의원 간 소통과 결속의 자리도 장시간 잡았다. 계파 갈등의 격화로 상대 계파와는 소통도 잘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부터 강조하고 있는 '乙을 위한 정당'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김진태 농심특약점주협회장, 김대형 남양유업편의점협회 간사, 박경수 편의점협회 대표 등의 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들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영업자 등 '을'의 고통에 대해 호소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을의 눈물을 닦고자 하는 6월 국회를 맞이해 우리가 현장을 찾아가는 노력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 분들이 찾아와 말씀을 할 것"이라며 "그 눈물을 가슴에 새겨 6월 국회에서는 한 치의 허점 없이 을의 눈물을 닦겠다는 동지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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