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국내 굴지의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가 카카오에 이어 청년창업펀드 조성에 나선다. 그간 게임 업체 위주로 인큐베이팅과 투자를 진행해온 스마일게이트가 청년창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펀드(가칭)'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청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다. 100억원을 스마일게이트가, 120억원은 한국벤처투자가, 나머지는 창업투자회사 등에서 출자하는 구조다.
이는 지난 4월 출범한 '카카오펀드'의 뒤를 잇는 것으로, 카카오 역시 100억을 출자해 총 3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업력 3년 이내인 청년창업기업 및 청년 일자리 창출기업이 투자 대상이며, 중기청은 올해 1천억원 규모로 이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청 벤처투자과 관계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사장이 펀드 조성에 힘을 싣고 싶다고 제안해왔다"면서 "스마일게이트는 그간 후배 기업 양성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그의 일환으로 이 청년창업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일게이트 역시 카카오 못지 않게 벤처로서 크게 성공한 업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후배 양성을 위한 재원마련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출시한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매출액 2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만 1천346억원을 기록하면서 침체된 게임시장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는 꾸준히 다시 기업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미국 '팀버게임즈', '이키나게임즈', 게임 플랫폼 업체 '모티가' 등에 투자해 관계사로 편입했으며, 또한 모바일 게임사 팜플을 설립해 국내 다수 중소 개발사에 투자를 계속해왔다.
한편, 스마일펀드는 오는 11일 성남 디자인진흥원에서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하는 'K밸리포럼' 출범식에서 약정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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