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이 특종 보도했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NSA와 FBI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들의 중앙 서버에 직접 접속해 오디오,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사진, e메일, 문서 같은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는 겁니다. 그것도 2007년부터 6년 동안이나 계속해 왔다고 합니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게 된 건 내부 고발자가 문서를 전해준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41장에 이르는 프리즘 프로젝트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민 뿐 아니라 미국 내에 있는 외국인들까지 추적해 왔다고 합니다.
2. 통신사, 신용카드 회사 정보도 수집 워싱턴포스트 등이 거론한 것은 9개 업체입니다. 그런데 매셔블에 따르면 NSA는 신용카드 회사들로부터도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고 합니다. 3. 미국 정부 "한 건 맞지만…"
보도가 나오자 미국 정부도 정보 수집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활동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에서 온라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겁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 정부는 시민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언론보도에 대해선 강한 불만을 나타냈네요.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클래퍼 국장은 "언론 보도에 잘못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실리콘밸리를 방문합니다. 모금 활동을 위해 계획된 방문이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오바마 방문 직전에 구글,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정보 수집 활동에 협조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4. 어떻게 수집했나 이번에 워싱턴포스트 등이 입수한 문건에는 NSA 등의 정보 수집 과정들이 그림으로 잘 묘사돼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그 부분을 잘 정리했네요. 더버지 역시 같은 자료를 토대로 정보 수집 과정을 설명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한 마디로 '백도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의 서버에 직접 접속했다는 겁니다. 기가옴은 통화 기록 분석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네요. 5. 어떤 규모로 행해졌나 이번 사찰 활동은 2001년 9. 11 사태 이후 제정된 애국법에 기반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기관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요구했는지를 잘 정리해주고 있네요. 구글은 프리즘 프로젝트에 협조한 적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매년 발표하는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를 살펴보면 법원이나 정부 기관의 요청에 따라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그 부분을 짚어줬네요. 명예훼손, 보안 관련 정보를 많이 넘겼다고 나와 았습니다. NSA를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원한 정보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 부분은 올싱스디지털이 상세하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통화 정보 같은 경우 양 당사자의 전화번호와 언제 통화했는지, 얼마나 통화했는지 같은 정보들이라고 합니다.
6. 미국 정부-의원들도 비호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와 의원들도 적극 비호를 한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7. 관련업체들은 부인 당연한 얘기지만 구글, 애플, 페이스북 같은 업체들은 미국 정부에 자사 서버를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백도어를 열어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더넥스트웹, 기가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이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8. NSA 트위터는 누구 팔로잉? 테크크런치 기사가 재밌네요. NSA가 트위터 상에서 팔로잉하는 계정은 어떤 것일까? 란 내용입니다. 달랑 7개 계정입니다. 그 중엔 IT 전문 매체인 매셔블 관련 계정이 3개나 되네요. 9. 인터랙티브 뉴스 인터랙티브 뉴스는 역시 뉴욕타임스죠. 뉴욕타임스가 부시와 오바마 정부 하에서 어떤 사찰이 일어났는지를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10. IT기술의 어두운 그림자 당연한 얘기지만, 이건 IT, 혹은 테크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셔블이 그 부분을 짚어줬네요. 반면 기가옴은 NSA 사찰 사건은 위키리크스 같은 매체가 왜 필요한 지를 좀 더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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