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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1920선 '추락'···외인, 삼성전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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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익 논란 계속될 것"

[이경은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며 코스피지수가 1920대로 주저 앉았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4포인트(1.80%) 떨어져 1923.8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6.18% 급락 마감했다. JP모건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하량이 오는 3분기 기대치를 밑돌며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리포트를 내놓은 것이 하락에 불을 지폈다. 이날 외국인은 44만1천777주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총 9천28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천472억원, 5천6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1천9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210억원 순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가 2천159억원 순매도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IT(정보기술)종목들이 하락하며 전기전자업종이 5.05% 급락했다. 제조업이 2%대로 빠졌다.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은행, 증권 등이 1%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IT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2%, 1%대로 하락했다. 삼성전기 5%, 삼성테크윈이 2%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한국전력, 롯데쇼핑 등이 1%대로 빠졌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핸드폰부문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JP모건의 시각 변화와 외국인 매도세가 투심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이익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이익 상승폭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국내외 증권가가 동의하지만 그 수준이 문제"라고 봤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익 수준이 급격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이달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매도세가 추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1900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천719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348억원이다. 상한가 17종목을 비롯해 275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543종목이 하락했다. 63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13.34포인트(2.43%) 빠져 535.75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0원 올라 1117.10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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