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2006년 이후 의회가 거듭 승인한 프로그램이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민간인 전자 사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보도와 달리 비밀스럽게 진행된 게 의회의 승인을 받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헬스케어 관련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프리즘'으로 알려진 사찰 프로그램과 통화 기록 수집 대해 설명했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프리즘 프로젝트과 통화기록 프로그램은 의회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일 뿐 아니라 승인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6년 이후 정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의원들에게 계속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통화 기록 수집 활동에선 특정인의 전화 통화를 엿들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화 번호와 통화 시간을 체크했을 뿐 누가 어떤 내용으로 통화를 하는 지는 살피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 기록 수집은 테러 활동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한 활동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로 알려지게 된 '프리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프리즘은 미국 정부가 애플,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서버에 직접 접속해 관련 기록을 수집해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민이나 미국 내 거주자들의 인터넷과 이메일 활동은 수집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즘 활동 역시 의회의 승인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정보감시법(FISA)이 인증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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