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그룹이 LED 조명 전면 교체 등 에너지 절감에 2015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 현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감축한다. 또 하절기 부터 사업장별로 최대 20%까지 사용량을 줄이는 등 공공기관 수준의 고강도 절전 나선다.
19일 삼성은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감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하절기 국가 전력 수급난 극복에 동참, 사무실 온도를 28%로 유지하고 조명 70%를 소등하는 등 절전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정부 대책에 맞춰 8월 5일부터 30일까지 의무절전기간 피크시간대(오전 10시~11시, 오후 2시~5시) 계열사별 제조사업장내 3~20% 절전을 추진한다.
반도체 등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냉동기 가동부하 감소와 생산량 조절 ▲피크시간 이외로 조업시간대 조정 ▲피크시간대 설비유지보수 진행 ▲제조사업장 내 자체 발전기 가동 등 노력을 통해 최대 20%까지 절전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효율화, 현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먼저 공정개선에 1조1천억원을 투자, 전자 부문의 경우 노후 냉동기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유틸리티 설비 효율개선을 꾀한다. 토탈의 경우 가스터빈 발전기 투자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현재 그룹내 26% 수준인 LED 조명을 확대, 2015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전면 교체하고 태양광 발전 등에도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그룹내 에너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에너지 진단팀도 구성, 에너지 낭비요소를 찾아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도 20% 절전…절전 생활화
당장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오후 2시부터 5시 전기사용 피크시간대 그룹 사무실 실내온도를 28%로 상향하고, 조명 70% 소등 등 절전 생활화에도 나선다.
현재 공공기관의 절전 기준이 실내온도 28도, 조명 50% 수준임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을 웃도는 수준인 셈이다.
이와함께 분산휴가, 복장간소화, 냉방 보조용품 지급 등 대대적인 절전캠페인도 전개한다.
먼저 기존 7월말에서 8월초로 집중된 하계휴가를 전력난이 우려되는 8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에 걸쳐 계열사별로 분산 실시키로 한 것.
또 재킷, 타이 없는 복장, 반팔 등 복장간소화와 함께 전임직원에게는 소형 조명 스탠드, USB 선풍기, 쿨방석 등 보조용품을 지급키로 했다.
이외 PC를 자동 절전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보급, 임직원 절전 캠페인 '빼 GO, 끄GO, 걷GO' 활동도 적극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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