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미 버냉키 연준 의장 언급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세계경제가 정상화되기 위해 거쳐야 할 '산통'"이라며 "위기 대응능력을 제고해왔던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열린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신 위원장은 "현 상황은 실물경제 회복에 기반한 정상화 과정이며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고,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건전한 대외채무 구조 등으로 어느 때보다 대외 충격에 견고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금융부문 구조조정 노력으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가 2011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지녔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대외부문 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시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으며, 건실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긴장의 끈은 놓지 말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TF가 밝힌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설치안과 관련해 "TF가 제시한 의견을 토대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강화한다는 원칙에 부합하는 체계 개편방안을 검토하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위가 조직을 확대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TF는 지난 21일 금융소비자 보호기구를 ▲금융감독원 내 준독립기구로 설치하는 방안(3년 성과평가 후 재검토)과 ▲금감원과는 독립된 별도 기구로 설립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제시하면서, 전자를 추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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