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KT에 인접대역 할당하면 LGU+ 생존 위기"

[정미하기자] 통신 3사간 주파수 할당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은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할당 관련 건의문을 제출했다.

LG유플러스는 건의문에서 KT에 인접대역을 할당할 경우 LG유플러스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KT인접대역 할당을 배제할 것을 촉구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미래부가 제시한 총 5개의 주파수 할당 방안 가운데 3·4·5안의 경우 KT가 1.8GHz 인접대역을 할당받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어, KT에 7조원 이상의 특혜가 주어진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건의문에서 "(3·4·5안은)구조적인 경쟁 불균형 환경을 발생시켜 LTE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유린하고 산업발전과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한 부적절한 방안들"이라며 "통신 3사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광대역 경쟁을 유도할수 있는 주파수 할당 정책이 바람직하며, 이런 방향이 공정한 경쟁여건 조성은 물론 이동통신 산업 발전과 국민전체 이익 증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KT에 1.8GHz 인접대역을 할당하는 것은 특정사업자에 막대한 특혜를 주어 시장의 경쟁근간을 깨뜨리게 되므로 주파수 할당시 반드시 제외시킬 것 ▲주파수 할당이 선의가 아니라 악의의 경쟁이 되지 않도록 할 것 ▲이번 주파수 할당이 전체 이용자와 진정한 산업발전을 위할 것 ▲전문가와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전담반을 구성해 결과를 도출할 것 등을 건의했다.

LG유플러스는 "KT 인접대역 할당이 이뤄질 경우 LG유플러스가 LTE를 통해 가꿔온 희망의 싹은 꺼질 수 밖에 없고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래부가 사려깊은 검토와 합리적인 결정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미래부는 25일 주파수할당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1.8GHz 및 2.6GHz 주파수 대역 할당안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미래부는 이번주 중으로 주파수 할당안을 공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