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이 삼성전자 제품에 인텔 모바일AP를 탑재하고 싶다며 구애를 던졌다. 또, 인텔에게 삼성전자는 매우 중요한 고객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25일 이희성 사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르네와 브라이언이 새로 임명되고 전 세계를 돌며 각 법인 직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물론 고객사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5월 폴 오텔리니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르네 제임스를 인텔 이사회 회장으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를 CEO로 임명했다.
이후 르네 제임스 신임 회장은 지난 19일께 한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 삼성전자 정보모바일(IM) 부문 신종균 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이번 발언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
이 사장은 "르네 제임스 회장이 한국에서 삼성을 만난 것은 삼성전자가 인텔에게 얼마나 중요한 고객사인지 보여준 셈"이라며 "다만 신종균 사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이고 인텔은 PC용 프로세서에 이어 모바일AP에 진출하려 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르네 제임스 회장이 인텔 모바일 칩 부품 공급 등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 제품에 인텔의 모바일AP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그러고 싶다"며 "삼성 갤럭시탭3에 인텔 칩이 쓰인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AP를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일부는 미국 퀄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텔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3 10.1'에 인텔의 아톰 Z2560 프로세서가 사용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력관계가 점차 긴밀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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