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장유미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5일 오전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2007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던 CJ그룹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사건 개요 및 수사 일지다.
◇ 2007년
▲ 수원지검 특수부는 CJ개발(CJ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 잡고 수사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을 잡지 못해 결국 흐지부지됨. 무혐의 판명
◇ 2008년
▲ 9월 29일 경찰은 당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자금 관리담당 직원 이 모씨의 살인청부 사건 수사 중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 수십개 확보해 자금 흐름 추적. 수사 과정에서 CJ그룹 관계자 42명의 계좌에서 자금이 드나든 사실 확인
▲ CJ그룹 측은 관련 자금은 이 회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공금이나 비자금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함
▲ 10월 2일 경찰은 살인청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범행 과정에서 드러난 이재현 회장의 수백억원대 자금 성격 파헤치는 데 수사력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그룹 전 자금관리팀장 이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연이어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 빚음
▲ 10월 14일 그룹 전 자금부장 이 모씨가 수십억원을 해외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금 출처가 주목됐으나 CJ그룹은 자체 조사 결과 이 회장 자금과 관련 없다고 밝힘
▲ 10월 19일 경찰은 CJ그룹 전현직 직원 명의로 개설한 90여개의 차명계좌로 개인 재산을 관리해온 이재현 회장에 대해 사법 처리 여부 검토
▲ 10월 20일 경찰은 CJ그룹 이재현 회장 개인자금과 관련해 자금 출처는 고(故)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이 회장에게 증여한 삼성화재 주식 9만여주라고 추정함. 차명계좌들은 대부분 CJ계열사 주식과 채권을 매매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판단
▲ 11월 20일 경찰은 CJ그룹과 이 회장이 주식을 차명 관리한 것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키로 하고 이 회장에 대한 조사 여부 검토 중이라고 밝힘
▲ 12월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전 자금부장 이 모씨를 살인 청부 혐의로 구속 기소함. 그러나 이 회장의 개인자금에 관해 이 회장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수사 종료
◇ 2009년
▲ 12월 20일 살해 청부 혐의로 기소된 CJ그룹 전 자금부장 이 모씨에 대한 재판 과정 통해 이 회장이 차명 재산과 관련해 국세청에 최소 1700억원대 세금을 낸 사실 확인됨
◇ 2013년
▲ 5월 2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루 혐의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전‧현직 임직원 자택 등 5~6곳에서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펼침
▲ 5월 22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압수수색. 2008년 이후 CJ그룹 세무조사 관련 자료 확보함. 국내 증권사에서도 CJ그룹 관련 계좌의 10년간 거래내역 확보함
▲ 5월 24일 한국거래소 압수수색 펼침. CJ와 CJ제일제당의 주식 거래내역(2004년, 2007~2008년) 확보함
▲ 5월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압수수색 실시해 CJ 주식 보유 외국인 및 법인 명단 등 확보. 해외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관련해 홍콩, 싱가포르 금융당국에 차명계좌에 대한 사법공조 요청
▲ 5월 28일 CJ일본법인장이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440억원 대출받아 일본 빌딩 2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신한은행 본사 압수수색 및 배 모 법인장 소환 조사
▲ 5월 29일 이 회장 자택 압수수색 및 이 회장 출국금지. 금융감동원에 차명 의심계좌 특별 검사 의뢰
▲ 5월 31일 CJ그룹 차명 의심계좌관련 외국계 금융기관 5곳 계좌추적
▲ 6월 3일 CJ그룹 중국·일본·홍콩 법인 관계자 3~4명 재소환 통보
▲ 6월 4일 CJ계열사 주식에 대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정황 포착하고 금융당국에 조사 의뢰
▲ 6월 5일 CJ일본법인 건물 담보로 팬재팬의 200억원 추가 대출 확인. 은행으로부터 자료 제출
▲ 6월 6일 CJ홍콩 법인장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 소환 조사 중 긴급체포
▲ 6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신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 6월 8일 법원, 신 부사장 구속영장 발부
▲ 6월 10일 이 회장의 초기 비자금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법인 임원 김 모씨 재소환 통보
▲ 6월 11일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2~3명 출석 통보
▲ 6월 13일 그룹 재무팀 전·현직 직원 소환
▲ 6월 16일 미국·인도네시아 법인 통해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미국 법인장 김 모씨와 인도네시아 전 법인장 정모 부사장 소환 조사
▲ 6월 19일 소환 불응 중국법인 임원 김 씨 체포영장. 범죄인인도청구 등 후속조치
▲ 6월 20일~21일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 6월 22일 이 회장 측에 25일 오전 소환 통보
▲ 6월 25일 이 회장, 서울중앙지검 출석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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