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음반사와 체결한 계약 조건이 여러 부분에서 경쟁사인 판도라보다 후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3)에서 공개된 아이튠스 라디오와 관련, 애플이 유니버셜, 워너뮤직, 소니와 맺은 음원 사용료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확보한 문건을 통해 공개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초 1년간 아이튠스 라디오에서 재생되는 노래 한 곡당 0.13센트의 음원 사용료와 광고 총매출의 15%를 음반사에 지불하게 된다. 또 2년째 부터는 0.14센트 음원 사용료와 광고 수익의 19%를 내도록 되어있다. 경쟁사인 판도라의 경우 현재 한 곡당 0.12센트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퍼블리셔들에게 현재 판도라가 지급하고 있는 저작권 사용료의 두 배 이상을 제공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단 여기에는 몇 가지 예외 상황이 있다. 즉 20초 미만 재생된 곡이나 아이튠스 라이브러리에 이미 보관된 곡, 특정한 프로모션용 트랙일 경우에는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애플은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통해 음악 청취자들이 아이튠즈에서 더 많은 음원을 구입하도록 만드는데 주 목적을 두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iOS 단말기 판매를 늘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아이튠스 라디오는 스포티파이, 알디오 등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구글이 앞서 선보인 구글뮤직올엑세스의 대항마로 출시됐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라디오처럼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즐기다 원하는 곡이 나오면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에서 해당 음원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아이튠스 라디오를 통해 아티스트, 앨범, 장르별로 원하는 라디오 스테이션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각 스테이션별로 히스토리를 클릭해 곡 목록을 확인하거나 프리뷰, 구매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은 음성 및 텍스트 광고에 기반한 아이튠즈 라디오를 무료로 서비스하며, 아이튠스 매치(iTunes Match) 사용자들은 광고없이 해당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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