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영기자] 백화점 3사가 본격적인 여름 정기세일에 나선 가운데 첫 주말이 낀 3일 동안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신세계 백화점은 3%대 신장에 그쳤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름 정기세일 첫 사흘간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 신장률이 11.6%를 기록했다. 신규점 2곳을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는 13.1%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 신규점포는 서울역롯데아웃렛과 롯데아웃렛청주점이다.
상품군별 신장률은 여성복 5.9%(SPA 27.2%), 남성복 2.4%, 레져 30.4%, 패션잡화 39.3%(선글라스 40.2%, 우/양산 15%), 화장품 7.5%, 해외패션 11.3%, 가전 90.9%, 주방 33.7%, 홈패션 14.1%, 장신구와 잡화 10.1% 등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름 시즌 상품과 윤달 영향으로 웨딩 상품군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세일 주말 3일간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이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15.3% 상승했다.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제습기 등의 냉방용품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가전' 매출이 16.3% 증가했고, 선글라스 24.3%, 수영복 31.2%, 샌들 18.6% 등 주요 여름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해외패션 부문은 무역센터점 증축효과 및 해외 유명브랜드들의 시즌오프 실적 호조로 14.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이대춘 마케팅팀장은 "세일 초반 다양한 이벤트 및 대형행사 진행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여름 세일 첫 3일간 전체 3.7% 신장했다.
럭셔리 뷰틱이 8.2%, 컨템포러리가 28.7%, 화장품은 -3.3%, 여성 클래식이 4.8%, 여성 캐주얼이 - 0.5%, 남성 패션이 - 4.4%, 아웃도어가 14.0% 신장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첫 3일 실적이 기대만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저조하다고도 말할 수만은 없다"며 "특히, 서울 지역 온도가 올들어 가장 높이 올라가는 등 쇼핑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도 세일 초반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 측은 "럭셔리 뷰틱과 컨템포러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아웃도어 등은 실적이 호조를 보인 반면, 화장품과 남성 패션 실적은 전년대비 역신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유주영기자 bo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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