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수출 호조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상반기(1~6월)에 국내 32만5천611대, 해외 205만8천189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대비 9.4% 증가한 238만3천80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판매는 0.8%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11.2%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내수 부진과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지만 레저용 차량 수요가 늘어나면서 싼타페, 투싼ix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에 전체 국내판매는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판매는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공급 부족으로 줄어든 국내공장수출을 만회하는 등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판매는 지속된 내수 부진에다 특근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이 더해지면서 대부분 판매가 감소했다.
승용차는 그랜저가 4만6천556대, 쏘나타 4만6천380대(하이브리드 7천145대 포함), 아반떼 4만4천550대, 엑센트 1만5천336대, 에쿠스 7천147대 등 전체 판매가 17만6천562대로 작년보다 11.2%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에쿠스는 올 상반기 신차효과로 작년보다 24.3% 증가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작년보다 22.2% 늘어났다.
SUV는 레저용 차량의 수요 증가와 주력 모델들이 신차로 구성된 덕분에 판매가 늘었다.
싼타페가 4만1천683대, 투싼ix 1만8천993대, 맥스크루즈 3천331대, 베라크루즈 2천124대 팔린 것을 합해 총 6만6천131대의 SUV가 팔려 작년보다 45.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 대비 3.5% 증가한 7만311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만2천607대가 팔려 전년 대비 19.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싼타페, 투싼ix, 에쿠스 등 신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진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를 견인하고, 여기에 안정적인 생산 공급을 뒷받침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59만798대, 해외생산판매 146만7천391대를 합해 총 205만8천18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1.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0.4%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23.2%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은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5만5천548대, 해외 34만8천820대를 합해 작년보다 8.2% 증가한 40만4천368대를 판매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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