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일 초기벤처 전문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첫 거래를 마무리한 가운데, 상장 첫날 거래 성적이 나왔다.
첫 거래에서 활짝 웃은 종목들은 시초가 대비 상한가로 마친 공공기관SI컨설팅업체 아이티센시스템즈, 피부미용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 자동차 엔진 부품 개발업체 태양기계,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옐로페이 등이다.
아이티센시스템즈는 1만8950원(14.85%), 하이로닉은 1만1300원(14.84%), 태양기계는 2천990원(15%), 옐로페이는 2천300원(15%)의 첫 종가를 기록했다.
전자칠판 등 디지털 강의시스템 개발업체 비앤에스미디어는 시초가보다 9.28% 오른 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첫날 시초가 대비 하한가를 맞은 불운의 종목도 있었다. 연료전지 시스템 제조업체 퓨얼셀이 -14.86% 내린 9천450원, 모션제어칩제조업체 아진엑스텍이 14.68% 떨어진 9천300원,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5% 하락한 2천4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진엑스텍과 에프앤가이드는 시초가가 높게 형성됐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아진엑스텍의 시초가는 평가가격 2천720원 대비 300.74% 치솟은 10만900원이었고, 에프앤가이드의 시초가는 평가가격인 1천405원 대비 106.41% 뛴 2천900원이었다.
이외에도 유전체 분석 서비스업체 에스엔피가 시초가 대비 3.32%, 척추 임플란트업체 엘앤케이바이오가 1.73% 하락 마감했다.
시초가 그대로 장을 마친 종목은 10개였다. 메디아나, 랩지노믹스, 이엔드디, 대주이엔티, 피엠디아카데미, 테라텍, 에스에이티이, 웹솔루스, 베셀, 스탠다드펌 등이 주인공.
첫날 매매 체결에 실패한 종목도 하나 나왔다. 초고용량 커패시터 개발업체 비나텍이었다. 매도와 매수 호가의 차이가 커 매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는 기관이 9억8천300만원 순매수, 개인이 7억2천7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손세훈 애널리스트는 "거래가 안됐을 기업이 여러 개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딱 한 종목에 그쳐 생각보다 양호했다고 본다"며 "코넥스가 앞으로 어떻게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 첫날 외국인 참여가 없었지만, 앞으로도 외국인의 거래는 목격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보통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는데 코넥스 기업의 시총은 대부분 이보다 작다는 것이다.
이어 "코넥스 기업은 자금 융통을 해야 하고,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이 시장에서 자금 회수를 해야 하는 만큼 코넥스기업에 M&A와 유상증자 이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창업 초기 기업들이 많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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