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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분변경·파생모델로 내수불황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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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페이스리프트·K3 쿠페 등 하반기 출시

[정기수기자]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및 파생모델(일부개조차량) 등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K3 쿠페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우선 오는 8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3년 만에 외관이 변경된 이 모델은 램프와 그릴, 범퍼, 휠 등을 변경하고 특히 새로운 디자인의 헥사고날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8월께 선보일 K3 쿠페는 특화된 모델을 원하는 국내 고객층이 공략 대상이다. 현대차의 경우도 앞서 지난 4월 스테디셀러 아반떼의 파생모델인 아반떼 쿠페를 선보이고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5년 안팎을 주기로 모델체인지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모델 노후화로 인해 판매량이 부진할 경우 페이스리프트로 공백을 보완하며 지속적으로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

파생모델 역시 이미 개발된 차종을 기반으로 일부분만 개조하는 방식으로, 신차에 비해 개발비용이 적게 소요돼 성공만 한다면 판매 물량 확대뿐 아니라 무리하게 신차를 조기 투입해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년 초 LF쏘나타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신차사이클이 다시 시작된다"며 "올 하반기 판매량 유지를 위해 부분변경 및 파생모델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분변경 모델은 해당 차종의 노후화로 인해 멀어진 고객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효과가 크다"며 "파생모델의 경우 당장 판매량에 미칠 영향을 기대하기보다는, 해당 차종의 인지도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고객확보를 노리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페이스리프트와 파생 모델 외에 주력 신차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었던 신형 제네시스의 일정을 앞당겨 올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신차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형 제네시스는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모델로 동급 수입차 대항마인 BMW 신형 5시리즈를 겨냥한 모델이다. 콘셉트카 HCD-14를 기반으로 4륜구동 모델이 될 전망이다.

10월에는 기아차가 박스카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신형 쏘울을 출시한다. 독특한 네모형 스타일을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스포티한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4종에 그친 수적 열세를 한 박자 빠른 출시와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국내 중형차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달 '2014년형 쏘나타'와 '더 뉴 K5'를 발 빠르게 선보였다. 특히 더 뉴 K5의 판매는 누적 계약대수는 9천여대에 이른다. 지난달에만 3천154대가 팔렸다. 두 모델 모두 상품성은 강화하면서도 트림별로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거나 동결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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