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보조금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휴대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중고폰 거래마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교체를 미루는 소비자가 늘면서 중고 매물이 덩달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휴대폰 관련 사이트 세티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고폰 거래 거래물량은 3월보다 17.2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다시 4월보다 13.66% 늘어나긴 했지만 상당수의 물량이 쓰던 제품이 아니라 신제품이 중고로 등록됐다고 세티즌 측은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신제품 판매가 줄어들자 판매상들이 신제품이나 각종 프로모션, 판매점 물량 등으로 집행된 미개통 폰을 중고 사이트에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티즌 사이트 내 중고폰 거래 카테고리에는 이날 등록된 미개통 갤럭시S4 매물이 30여건에 이른다. 갤럭시S4는 지난 4월26일 출시 직후 매일 5건 이상 매물로 등장하더니 꾸준히 늘어 최근에는 하루 30여건 이상씩 등록되고 있다.
뽐뿌 등 다른 사이트에도 갤럭시S4 미개통폰이 10여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줄어들면 단말기 교체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중고폰 시장이 침체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보조금이 많을수록 휴대폰 교체가 활발해져 중고 매물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다만 보조금으로 휴대폰 가격이 매우 싸질 경우 중고가가 오히려 높아 중고거래가 줄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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