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LTE 업로드 전송 속도를 종전보다 2배 높일 수 있는 '업링크 콤프(Uplink Cooperative Multi-Point)'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업링크 콤프'는 기지국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하고 주파수 간섭을 제어하는 기술. CA(주파수 묶음 기술), eICIC(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idnation)와 함께 LTE-A(Advanced)의 3대 핵심기술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을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와 협력해 시연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약 36M인 뮤직비디오 하나를 약 14초에 전송할 수 있다. 현재는 29초가 걸린다. LTE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올리거나 클라우드 서버로 옮길 경우 업로드 시간이 지금의 2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업로드 전송속도가 기존 대비 약 2배 정도 높아져 기지국간 간섭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이를 통해 VoLTE(Voice over LTE·LTE 음성통화) 통화품질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구경기장이나 콘서트장과 같이 LTE사용자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음성 통화품질과 데이터 전송속도 저하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2개의 안테나만을 이용해 신호를 수신했지만, '업링크 콤프' 기술이 적용되면 기지국간 상호연동을 통해 신호를 최대 8개의 안테나로 수신하고 수신된 단말의 신호 중 가장 좋은 품질의 신호를 선택해 결합하고 간섭신호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가 시연했던 '업링크 콤프'가 기지국 내 전파간섭을 줄인 것이라면, LG유플러스가 시연한 '업링크 콤프'는 기지국과 기지국간의 전파간섭도 최소화해 경계지역의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 SD본부 최택진 기술전략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100% LTE-A 단말을 이용해 150Mbps 전송속도가 제공되는 LTE-A를 상용화한다"며 "당사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LTE-A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LTE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업링크 콤프' 기술을 기지국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할 예정으로 기존 LTE 가입자는 단말기 교체나 업그레이드 없이 이번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시연 성공을 시작으로, 서울 잠실야구장, 서울 목동야구장 등 주요 야구장에 '업링크 콤프'를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용어설명]
* CA(Carrier Aggregation) : 여러 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결합시키는 기술.
* eICIC(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 커버리지가 큰 매크로 기지국과 커버리지가 작은 소형 기지국들이 협력해 소형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기술.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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