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한화건설이 국내 최초로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15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강창희 국회의장단 일행은 지난 13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 임직원 400여명을 만나 격려했다. 또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만나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확대 등을 협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강 의장은 현지 임직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한화의 비스마야 현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설역사 노력의 결정물로 한국사람 아니면 못한다"며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이룩한 글로벌 경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스마야 건설공사가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건설이라고 했는데, 분당신도시보다 훨씬 나은 명품 신도시를 만들어 달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다른 기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연인원 55만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과 국내 연관산업 발전, 100여개 협력사와의 동반진출을 이룰 수 있는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며 "7년 뒤 인구 60만의 비스마야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전 세계가 대한민국 건설의 힘에 또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에 이어 의장단 일행은 둘레가 20km에 달하는 현장 외곽펜스와 세계 최대 규모의 PC플랜트 공사현장 등을 둘러봤다.
이날 동행한 사미 알 아라지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는 100만가구 주택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비스마야 현장 건설은 경제적·기술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이라크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이어지길 바란다"며 피력했다.
또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한국기업의 기술력과 근면함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2017년까지 300조원 규모로 계획된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의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강 의장은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진출해 이라크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2만여명의 인력이 머물 베이스캠프 공사와 부지조성, 정·하수처리시설 등 도시인프라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캠프 및 PC공장을 비롯한 건설자재 생산공장은 약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주택건설 공사는 내년 1월 착공될 예정이며 2015년부터 매년 2만가구씩 공급, 5년에 걸쳐 1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수주에 대한 논의는 답보 상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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