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중견기업,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식'

[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간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식'이 17일 서울 서초동 팔래스호텔에서 김재홍 산업부 1차관과 14개 중견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중견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절감, 신사업 개발 등을 위해 공동 협력·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사전에 합의한 계약대로 상호 분배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성과공유제 확산방안'이 발표되면서 산업계에 본격 도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성과공유 확인제도' 도입기업이 85개사, 과제등록 2천61건을 넘어섰다"며 "산업 현장에 동반성장 협력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제유형도 단순 원가절감형에서 공동연구개발, 해외동반 진출 등 다양화·고도화 되는 추세다.

실제 삼성전자 지원으로 자화전자가 카메라 손떨림 보정장치 국산화에 성공해 삼성전자는 9억원의 원가절감을, 자화전자 26억6천만원에 달하는 매출증대 성과를 거뒀다.

대기업과 협력사의 매출액·생산성이 동반상승하는 등 성과창출 결과도 눈에 띈다. 최근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완료된 67건의 성과공유 과제분석 결과, 과제당 대기업 2억4천만원, 중소기업 2억7천만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이번 협약식은 성과공유제 참여에 그간 미온적이었던 중견기업이 최초로 동반성장에 본격 동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중견기업이 2·3차 중소협력기업과 사전계약 및 공정한 사후성과배분협약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과공유 확인제 동참, 성과공유제 운영 전담부서 지정 및 내부규정수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성과공유제 추진 인프라가 부족한 중견기업을 위해 중견기업 성과공유제 지원방안도 공개했다.

중견기업과 2·3차 협력사의 성과공유제 도입을 지원할 전담반을 이달 중 운영하고 교육 지원과 현장코칭 강화를 추진한다. 또 성과공유 모델 및 매뉴얼의 개발과 보급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성과공유제를 통해 함께 나누며 공생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견기업의 참여 강화와 2·3차 중소 협력사로의 확산을 통해 올해 말까지 3천개의 성과공유 과제 발굴을 목표로 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