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국내 케이블TV 업계가 세계 최초로 풀HD방송보다 4배 이상 고화질의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시작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 UHD 시범방송'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시작된 시범방송은 5개 복수케이블TV 사업자(MSO)들이 UHD 전용채널을 개설하고 각 케이블 권역별 6개의 시범가구에 서비스를 공급한다. LG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케이블 내장형 UHDTV 단말기를 시범사업에 지원했다.
케이블업계는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2014년 상반기 시범방송에 이어 2015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UHD 조기 활성화를 위해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진작부터 UHD 사업에 뛰어든 일본의 시범방송보다 1년 빠른 일정이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가 가능해지면서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UHD 서비스 상용화 일정인 2015년보다도 앞서게 된다.
케이블 업계는 UHD 방송 생태계 구축을 위해 콘텐츠 수급도 강화한다. 디지털케이블 VOD 제공사인 홈초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까지 약 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다큐멘터리와 국내 메이저 배급사의 UHD 영화를 수급하고, UHD 방송 상용화가 시작되는 2014년부터는 영화, 다큐, 드라마, 스포츠까지 제공 콘텐츠를 늘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정우 홈초이스 대표는 "UHD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은 물론 관련 콘텐츠 공급이 중요하다"며 "홈초이스와 케이블 방송사 사업자들은 협력해 UHD VOD를 적극적으로 수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업계는 내년 상반기 시범방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총 6천400여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해 UHD 방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념행사에 참가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ICT 융합 환경에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유료방송업계의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며 "UHD 방송이 창조경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술개발, 표준화, 콘텐츠 제작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휘부 케이블TV 협회장은 "세계적인 흐름이 된 UHD 방송사업을 우리나라가 선도하기 위해서는 UHD 방송에 적합한 케이블 사업자들이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7천억원을 추가해서 플랫폼, 네트워크, 콘텐츠까지 마련해 UHD 강국으로 발전해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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