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1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는 보도와 관련 "참여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기록물을 삭제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기록물을 담당하고 후임 정권 이관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소에 넘겨줬던 실무 책임자들은 분명히 이 기록물이 있었고, 넘겨줬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에서 1부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미 여당 의원들에게 공개 및 열람까지 시킨 대통령기록물이 (국가기록원)보관소에 없다는 것은 납득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이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조짐이 있지만, 지난 2007년 4월27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만들어서 '대통령기록물'이라는 지위를 최초로 공식화한 사람이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라며 "그렇기 때문에 참여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이 기록을 삭제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만약 이 기록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민간사찰 및 국정원 댓글 삭제와 은폐 전과가 있는 이명박 정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재준 국정원장이 불법 복제판을 들고 기세등등하게 설쳐댔던 배후에 이와같은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는 매우 엄중한 문제이므로 여야가 서로 속단해서 정치공방을 벌일 것이 아니라 추가 확인작업을 거쳐서 대통령기록물을 찾아내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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