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액이 1천30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소재·부품 수입액은 817억달러로 1.5% 늘었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 분야 무역수지는 12% 늘어난 483억달러 흑자를 기록, 반기별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이 분야 수출은 상반기 국내 전체 수출액(2천767억달러)의 47%를 차지했으며, 전체 무역흑자(196억달러)의 2.5배에 달해 소재·부품 산업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12.8%), 전기기계부품(17.9%), 수송기계부품(4.2%), 비금속광물(45.4%)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1차 금속(-15.4%)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섬유(-0.8%) 등도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국가에서 무역 흑자를 보였으며, 수출입 집중도가 다소 완화됐다.
중국과의 소재·부품 무역에서는 22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1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수출 집중도는 2010년 36.3% 2011년 34.5%, 2012년 34.1%, 2013년 상반기 33.9% 등으로 하락했다.
대(對) 일본 무역수지는 103억5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5억4천만달러 줄었다. 2005년 27.1%였던 수입의존도는 2010년 25.2%, 2012년 23.0%, 올해 상반기 사상 최저 수준인 21.0%로 개선됐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 흑자가 2년 연속 9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 출구전략 본격화, 일본 아베노믹스 전망, 중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 등 경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엔저추세 약화, 중국시장 재고 해소, IT·선박 등 수요산업의 호조 등에 따라 수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소재부품 산업이 세계 최강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2013~2017년)의 범정부 종합대책인 '제3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하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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