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민주당이 아모레퍼시픽 영업사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막말 녹취록' 제보를 받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일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관행이 큰 파문을 불러온 것도 '막말 논란'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18일 "남양유업같은 막말 녹취록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입수한 상태는 아직 아니며 제보도 여러 건을 받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업계 1위다. 그러나 일부 대리점들은 회사가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특약점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래를 해지하거나 밀어내기와 강매도 한다는 것이다. 상품 공급을 갑자기 중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아모레퍼시픽 피해 대리점주협의회는 "회사가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벌어지는 위험을 특약점에게 떠넘기며 불공정한 거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면 지난 5월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던 남양유업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가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 매출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파장은 남양유업 때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방문판매는 바이럴 마케팅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채널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또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매출도 7%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에 대해 "지금 (막말 녹취록 여부에 대해) 내부에서 긴급하게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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