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은 19일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았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본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 찾을 수 없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함부로 유출되고, 가공되고, 대선 과정에서 낭독되고, 정보기관이 사본을 공개한 것만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정본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 찾을 수 없다고 한다면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문제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 억측이 양상되고 있지만, 국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라며 "여야가 다음주까지 더 찾아보기로 합의한 만큼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5년 동안 임기가 보장됐던 참여정부 출신 대통령기록물관장과 담당자를 2008년 7월부터 보직 정지 및 해임시키고, MB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교체한 과정과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또 "2011년 정문헌 의원의 발언과 지난 대선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압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기록물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안도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어찌됐든 현 상황은 예단과 억측이 아닌 원본을 찾는데 집중할 때"라며 "(기록물 열람은) 정쟁과 국론 분열을 끝내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이와 동일한 기조를 여야가 함께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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