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수 시장은 하반기에도 승용차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RV(레저용차량) 강세에 힘입어 전체 판매대수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66만8천대로 설정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32만5천518대를 판매했다.
그는 또 "상반기 강세를 보인 수입차에 대항할 라인업이 부족해 승용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디젤 수입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차가 부족한 디젤 승용차 부분에 대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수입 디젤차는 총 4만4천547대가 팔렸다. 전체 수입차 중 59.7%에 달하는 판매량이며 지난해에 비해 10.7%p 올랐다.
현대차는 내달 중순께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를 출시하며 새로 디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모델은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지녔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6.2km(자동변속기 기준)로 가솔린 엔진 대비 16% 정도 경제성에서 차이가 난다.
이 본부장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에 시달리며 수요가 상당히 위축됐다"며 "이 가운데 수입차가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입차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차 매장 집중 지역에 현대차 매장을 확충할 것"이라며 "현재 도산대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이달 초 일부 차종에 한해 가격인하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맞춤형, 수입차 비교시승회, 특화거점 육성, 도산대로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테마 판매거점, 카 마스터 대상 쇼룸전문가 과정 개설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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