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적으로 선보인 서피스RT 태블릿 매출이 생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재고정리 비용으로 떠안았던 손실액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MS가 지난 해 10월 서피스RT 태블릿을 출시한 이래 지난 6월말까지 누적 매출이 8억5천3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올싱스디지털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매출은 MS가 지난 분기 서피스RT 재고 정리 비용으로 손실 처리했던 9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애플이 아이패드로 벌어들은 돈은 250억 달러에 이른다.
그 동안 MS는 서피스RT 판매량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한 적 없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실적으로 볼 때 누적 판매량이 150만~170만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올싱스디지털이 지적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해 10월 서피스RT를 출시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서피스RT에 대해 "사람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1급 태블릿"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판매 실적만 놓고 보면 MS의 태블릿 전략은 그다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긴 힘들 것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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