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컴투스가 지난 달 31일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왔고 스마트폰 게임으로도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컴투스는 말 그대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어머니인 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설립돼 199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가진 글로벌 업체이자 올해 1천억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견 업체로 성장했다.
1일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창업 이후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 세계 최초 모바일 자바 게임을 서비스하며 한길을 달려오다 보니 컴투스의 역사가 곧 모바일 게임의 역사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국내외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은 당시 상상을 넘어설 만큼 정말 눈부시고 이런 세계적인 기대 산업의 선두에서 리딩기업으로 항상 역사의 현장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지난 2007년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피처폰이 대세였던 당시 컴투스는 약 60여종의 게임을 국내 3개 통신사를 비롯해 전세계 39개국에 서비스하면서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약 1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02년부터는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2006년에는 매출액 197억원과 순이익 37억원이라는 성적표로 모바일 게임이라는 신종 유망 사업군을 알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컴투스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컴투스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200대 베스트 중소기업'에 2년 연속 뽑히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도에 순위권에 있었던 다수 기업이 탈락하는 등 변화가 많았지만 컴투스만은 베스트 기업으로 연속 선정되면서 불황에도 튼튼한 기업 건전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컴투스의 위력은 지난 2012년 또 다시 빛을 발했다. 사상 최고 연매출인 769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타이니팜'이나 '컴투스홈런왕' 등 히트 게임이 연달아 나오면서 스마트폰 매출이 전년대비 240% 가량 성장, 스마트폰 시대의 최대 수혜를 누린 것이다. 또한 기존 피처폰 사업에 매달리지 않고 모바일 게임 최대 플랫폼이 된 카카오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변화에 적응한 것도 사상 최고 매출 기록에 큰 몫을 했다.
올해 컴투스는 전년대비 32% 증가한 1천17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게임도 역대 최대인 50종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처럼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기반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무엇보다 자체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더욱 활성화시켜 퍼블리셔로서도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컴투스의 16주년에는 또 어떤 역사가 기록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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