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기업들이 빅데이터로 관심을 돌리면서 하둡 플랫폼, 리눅스 OS를 비롯한 오픈 소스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오픈 소스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입지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SAS, IBM, 인텔 등 글로벌 업체 다수가 신규 출시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군 중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거나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IBM은 리눅스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파워시스템 '7R4'를 출시했는데 이 서버는 레드햇과 수세리눅스를 지원한다.
인텔 역시 오픈소스를 활용한 아파치 하둡 소프트웨어를 배포한 바 있다. 하둡은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장 가능한 서버 클러스터에서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로써 빅데이터 관리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선호되고 있다.
SAS는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인 '비주얼 애널리틱스' 제품군의 빠른 구동을 위해 'SAS 레이저 애널리틱 서버'를 채택하고 내장형 하둡 분산 파일 시스템을 서버 로컬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하둡이나 리눅스 OS의 활용처가 늘어나면서 입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손을 내미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협력사와의 관계 역시 변화하는 추세다.
오픈소스와 자체 기술력을 결합시켜 상업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거나 특정 기간 동안 돈을 받고 기술지원과 서비스,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빅데이터 열풍을 타고 전문기업들의 지위가 솔루션 판매자였던 과거와 달리 중요 파트너사로 격상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가 최근 한국테라데이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호튼웍스다. 한국테라데이타는 하둡 기반 소프트웨어업체인 호튼웍스와 협업해 비정형·반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국내 대형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진수 한국테라데이터 사장은 "빅데이터 중심에 하둡 플랫폼이 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치면 서로 비즈니스에 도움을 준다"며 "고객사들이 기존 DB를 통해서 뭘 더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비정형 데이터 분석'이라는 툴을 알게 됐고 하둡의 필요성 또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는 고객 교육, 컨설팅부터 빅데이터 활용처까지 협업을 통해 고객사의 빅데이터 활용처를 가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오픈소스 기업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레드햇은 이 달 함재경 신임 한국지사장 취임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오픈소스 불모지인 국내 오픈소스 환경의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함재경 한국레드햇 사장은 "레드햇의 오픈소스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대화의 장 마련과 산학협력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오픈소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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