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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광고, 사용자의 '빈 틈 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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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광고 메시지를 잘 받아들이는 틈새 찾아 진화 중

[정은미기자] 모바일 광고업체들이 사용자의 빈 틈 찾기에 분주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은 올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를 4천1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 신장한 수치로, 모바일 광고시장은 매년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실상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고 이용자들의 집중 시간도 짧아 광고로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배너광고가 짜증스럽다'는 답변이 38%였고,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정보에도 18%가 '무관심하다'고 응답하는 등 모바일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업체들은 사용자들의 마음을 열 틈새를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고업계에서는 고객이 메시지를 가장 잘 받아들일 시점이나 환경을 '메시지 수용의 열린 틈(Aperture of Receptivity)'으로 지칭한다. 이 '틈새'만 잘 찾아내도 광고 수용도는 대폭 올라간다.

◆즐기는 순간을 잡아라

게임은 '놀 때'를 타깃으로 하는 대표적인 광고 플랫폼이다. 게임 중간 노출되는 배너 광고 등이 그 시초였다면 최근 일부 모바일 게임은 아예 광고 플랫폼을 게임 속에 탑재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대신 광고를 보면 유료 아이템을 제공하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유저가 즐겨 하는 게임의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마음을 연 틈을 이용했다.

게임에 이어 SNS도 '놀 때'에 착안한 광고가 인기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 인스톨 광고'는 친밀도가 확보된 친구들의 뉴스피드 사이에 녹아들면 거부감 없이 광고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특히 게임의 경우 앱 마켓으로 바로 이동 후 설치까지 이어지게 해 광고 효과를 향상시켰다.

모바일 광고 기업 애드웨이즈코리아 이선진 부사장은 "페이스북 광고의 CTR(Click Through Ratio)이 최대 2%로 보통 1% 이하인 타 광고에 비해 높고, 이용자가 게임에 유입된 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저 비율도 높아 효과 측면에서 우수하다"며 "뉴스피드에 섞여 있어 클릭까지 이뤄지지 않더라도 SNS의 최대 장점인 바이럴 효과로 꾸준히 사람들에게 인식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시청각을 사로잡다

화려한 화면이 움직이는 순간,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집중한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캐쉬업'은 스마트폰 동영상 대기화면 전면 광고 서비스다. 스마트폰 대기화면에서 마치 TV 광고를 보는 것과 같이 영상이 자동으로 바로 재생돼 유저의 눈을 끈다.

모바일 속 동영상 재생 직전의 시간도 중요한 포인트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본 영상 전, 광고인 '유튜브 트루뷰'를 모바일 기기에서 보여준다. 재미있는 것은 광고 시작 5초 후면 광고를 건너 뛸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시선을 잡아끌기 위한 5초 공략도 치열하다.

◆지루할 때 더 기억에 남는다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의 조사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은 약속을 기다릴 때 무심코 스마트폰을 열어봤다고 답했다. 아무 의미 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지루함 속 '캐시슬라이드'는 대기화면에 광고를 노출한다. 노출이 반복됨으로써 유저의 기억에 광고가 남게 되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는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찾게 되는 커피숍 진동벨에도 광고가 붙었다. 큐블릭미디어의 '큐비'는 LCD스크린이 달린 진동벨을 통해 영상 광고를 보여준다. 지루한 대기시간에 재미는 물론 광고와 할인, 이벤트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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