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여야가 7일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증인 29명의 명단을 확정하면서 막판 쟁점으로 남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김 의원과 권 대사를 경찰 수사 축소 의혹에 연관돼 있다고 보고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세(김무성·권영세)는 국정원 댓글 사건 진상규명에서 경찰과의 중요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증인 채택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는 김·세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는 합의한 증인부터 출석시켜 청문회를 일정대로 진행하면서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양측 간 이견이 커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려워 보인다.
만약 여야가 김 의원과 권 대사 증인 채택 합의에 실패할 경우 21일로 예정된 3차 청문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전날 "추후 증인 채택이 이뤄지면 (김 의원과 권 대사를) 3차 청문회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차, 2차 청문회에 우리가 소환한 증인이 모두 출석한다면 3차 청문회는 실시하지 않는다. 불출석 증인이 있으면 그들을 포함해 3차 증인심문을 실시하겠다는 의미"라고 정 의원과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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