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가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2007년 3·4분기 이후 6년여 만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2만9천286대, 수출 4만174대(CKD 포함) 등 총 6만9천460대를 판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상반기(6만9천755대)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증가한 1조6천606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486억원)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페밀리 브랜드의 판매증가로 국내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내수시장에서는 34%가 넘는 최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역시 러시아, 중남미 지역 및 인도 현지 판매물량 확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쌍용차는 올 2분기에만 3만8천195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5년 4분기(4만1천293대) 이래 분기 최대 판매 실적이다. 이 같은 판매 증가에 힘입어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천70억원, 62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기업회생절차 중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1천125억)으로 흑자를 냈던 2010년 3분기를 제외할 경우, 2007년 3분기 이후 6년여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을 실현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5월부터 조립 3라인의 2교대 체제 전환을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달 25일 임금협상을 4년 연속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증가와 함께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 2분기 흑자를 실현했다"며 "하반기에도 '뉴 코란도 C'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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