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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캐스트, 스마트TV 위협 한계 있어' 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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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마트TV보다 콘텐츠 부족…스마트기기 발열 등 문제도

[이혜경기자] 지난 7월24일에 구글에서 출시한 TV용 무선 화면전송장치 '크롬캐스트'가 돌풍을 일으켰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초기 물량을 전량 소진하는 위력을 보여서다. 이에 크롬캐스트가 스마트TV의 위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크롬캐스트 가격은 35달러로, 99달러인 PLAir(TV의 HDMI 포트에 꽂으면 와이파이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TV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전달해주는 수신기)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애플, 삼성, LG 스마트TV의 전송기능이 타사 기기와는 호환되지 않는 것과 달리 크롬캐스트는 다양한 OS(운영체제)를 지원하는 특징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13일 구글 크롬캐스트가 스마트TV 수요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기존 TV에 크롬캐스트를 부착하면 스마트TV 시청 효과를 누릴 수 있긴 하지만, 기존 스마트TV 고유의 효용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선 "구글이 현재의 넷플릭스(Netflix)사 이외에 다른 OTT(한국의 티빙이나 푹 같은 인터넷 동영상 제공 서비스)들과의 콘텐츠 유통 계약을 확대할 전망이긴 하나, 스마트TV가 현재 제공하는 수천 개의 앱과 비교하면 크롬캐스트의 콘텐츠 경쟁력은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스마트TV에는 동작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존재해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크롬캐스트의 한계도 거론했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 등이 구동돼야 이들 기기들에서 전송되는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고, 조작 자체가 모바일기기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어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장시간 사용시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은 발열·배터리수명 등의 문제가 생기고, PC가 아닌 모바일기기의 크롬 브라우저는 캐스트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형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구동되는 경우, 화질 저하를 피하기 힘들고, 크롬캐스트를 통해 OTT 이용이 증가하면 OTT 사업자가 망 이용 대가로 부담하는 비용·저작권료가 스마트TV 업체들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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