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UHD) 실험방송을 개시했다. 케이블방송사에 이어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도 UHD 방송에 뛰어들면서 향후 UHD 방송 주도권 다툼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UHD는 풀HD((1920×1080)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해상도(3840×2160)를 지원하는 방송 기술로 60인치 이상 대화면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KT스카이라이프(사장 문재철)는 16일 목동방송센터에서 천리안 위성과 HEVC 기술 방식을 활용한 UHD실험방송을 진행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H264를 활용한 실험방송을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기술인 HEVC 기술을 활용한다.
HEVC 기술은 기존 전송방식보다 압축률이 2배 가량 높아 보다 적은 대역폭으로 방송 송출이 가능하다. HEVC 기술을 적용한 UHD 위성방송은 스카이라이프가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에 실시한 사내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 무궁화 위성을 활용한 시범방송 실시하고, 201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지난 17일 UHD 시범방송을 시작을 알리고 권역별 6개 시범가구에 U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방송업계보다는 한 발 늦었지만 전국에 송출이 가능한 위성방송의 특징을 살려 UHD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 이화성 팀장은 "위성은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광대역성과 고용량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UHD 콘텐츠를 송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스카이라이프는 UHD 영상물인 '울트라 오브 코리아(Ultra of Korea)'를 공개했다. 태권도, 다도, 자개공예 등 한류문화를 UHD 초고화질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물로, 회사가 콘텐츠를 직접 제작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향후에도 UHD 다큐멘터리 영상을 직접 제작해 UHD 방송에 활용함은 물론, HD로 변환하여 휴채널(ch 26)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방송통신융합실장은 "정부는 UHD방송이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과 장비 개발, UHD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고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민간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철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국토의 남단 마라도와 동쪽 끝 독도는 물론, 서해 백령도 너머 한반도 전역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4K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진정한 UHD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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