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국제제품가격의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이집트 유혈사태 등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을 통해 현재 국내 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947.79원으로 전날보다 0.25원, 경유가격은 1천743.66원으로 0.25원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21.79원 0.20원↑, 1천825.17원 0.82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48.04원)은 전날보다 0.15원, 경유가격(1천743.91원)은 0.20원 각각 내렸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65.17원으로 전날보다 0.05원 상승했다.
지난 8월 둘째주(11~17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949.00원으로 전주 대비 1.28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5월 넷째주 이후 12주 만이다.
전국 평균 ℓ당 경유가격 역시 1천744.74원으로 전주 대비 0.44원 내려 12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상표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962.18원으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 1천956.90원, 에쓰오일 1천941.91원, 현대오일뱅크 1천937.03원 등의 순이었다.
상표별 평균 경유 판매가격도 SK에너지 주유소 1천760.07원, GS칼텍스 1천754.03원, 에쓰오일 1735.78원, 현대오일뱅크 1천731.52원 등의 순이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휘발유는 ℓ당 3.32원 오른 898.10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ℓ당 28.62원 상승한 964.36원이었다.
정유사별로는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현대오일뱅크가 1천866.96원으로 가장 높았고, SK에너지가 1천718.71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현대오일뱅크가 1천687.09원으로 최고가를, SK에너지가 1천594.65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주(18~24일)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946원, 경유가격은 1천742원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이전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이번주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판매가격은 소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이집트 사태, 리비아 수출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증하고 있다"며 "보통 국제유가가 2주 후에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기름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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