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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막바지…'특검'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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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특검해서 진상 밝혀야" 여 "朴정부 흔들기, 정치적 노림수"

[채송무기자] 오는 23일까지 활동 시한을 연장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특검 논란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이)국정조사로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밝혀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과 함께 NLL 대화록 유출과 그로 인한 공작들,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부분에 대한 규명까지 특검을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말해 포문을 열었다.

박지원 의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 국정조사를 이렇게 했다면 당연히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특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박범계 의원도 19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검찰의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위해서라도 특검이라는 장치를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문제를 확대했다.

박 의원은 "기존에 수사된 부분까지 특검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새롭게 등장한 의혹들, 권영세·김무성·박원동 등 대선 개입과 관련된 의혹들은 검찰 수사 속도가 굉장히 늦다"며 "서울 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계정으로 의심되는 수백 개의 계정을 통해 수백만 건의 선거 관련글을 동시에 RT(리트윗)했다는 한겨레 기사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쟁 구도를 유지하고 현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이장우 의원도 19일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전 후보가 대선을 불복하고 싶은데 국민적 저항이 올 것을 예상해 이를 못하고 거리에 나가서 선동하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들의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단골 메뉴"라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에 민주당이 협력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방해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흔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국정조사이고 특검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 실시에 관해 여야 입장이 이처럼 크게 갈리면서 정치권의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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