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을 평가하며 "박근혜 정부 6개월은 국민불행시대의 서막인지도 모른다는 평가에 대해 숙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민행복시대 또한 이명박 정부의 국민성공시대처럼 구호로만 존재할 뿐 국정운영에서 국민이 빠져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반년은 민주주의와 민생이 총체적으로 위기에 직면한 6개월이었다"며 "국기문란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국정조사 방해와 침묵으로 일관했고 전세대란, 세금대란으로 잠 못 이루는 서민과 중산층을 벼랑 끝으로 내몬 6개월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우리가 서있는 엄연한 현실은 민주주의와 민생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실은 미래라는 이름의 전차가 과거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민주주의는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엔진이며, 민주주의가 망가지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와 세금을 제멋대로 주무르게 된다"며 "그것이 지난 대선을 전후로 한 국기문란 사건이고, 중산층과 서민부터 쥐어짜는 증세"라고 일침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가 없으면 세금을 거둘 때는 중산층과 서민이 맨 앞이고 세금을 쓸 때는 재벌과 부자가 제일 먼저인 나라가 되고 만다"며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답하는 것 만이 박 대통령이 말하는 민생도, 복지도, 미래도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회군 가능성에 대해 '흔들림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가고자 하는 길은 든든한 민주주의라는 토대 위에 민생이 꽃피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길을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때로는 맹수처럼 때로는 황소처럼 '호시우행(虎視牛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원내·외 병행투쟁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민주당은 국회에서도 열심히 일할 것이고 서울시청 앞 천막에서도 국민과 함께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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