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2013년 상반기에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를 요청한 국가가 74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공개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 동안 74개 국가가 3만8천명 이용자 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했다. 상당수 국가가 페이스북 이용자를 감시하고 있는 것.
올 상반기에 미국 정부기관이 가장 많이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를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6개월 동안 1만1천번 이상 자료를 요청했으며 조사 대상 이용자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은 요청건 중 79%를 들어줬다.
1만1천건이란 숫자는 미국이 구글에 요청했던 8천건보다 많은 것이다. 각국이 요청한 이용자 데이터는 강도나 유괴와 같은 범죄의 관련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페이스북은 밝히고 있다.
정부기관은 주로 페이스북 이용자 이름이나 서비스 이용시간을 요청했지만 간혹 이용자 IP주소나 이용자가 접속한 콘텐츠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 이어 영국이 두번째로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를 가장 많이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은 2천337명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1천975회에 걸쳐 요청했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도 상반기 동안 1천건 이상 이용자 데이터를 요청한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한국의 경우 15명에 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7번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투명성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구글을 비롯한 트위터 등 여러 IT업체들은 몇 년전부터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해왔다. 야후 등 일부 업체들도 미국정부 사찰파문으로 사생활 정보유출 우려가 커지자 올해부터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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