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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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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중 70% 목표…'비비고' 중심 식문화 한류 주도

[장유미기자]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식품 부문의 전체 매출을 15조원까지 올리고 이중 절반 이상인 8조원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습니다."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가 '비비고'로 전 세계에 외식과 가공식품을 아우르는 창의적 통합 전략으로 '식문화 한류(K-Food Wave)'를 이끈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CJ그룹은 27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로스엔젤레스 하얏트 호텔에서 'CJ 식품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해외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를 비롯, 신주홍 美CJ푸드 대표, 안상현 CJ푸드빌 신규사업담당 상무, 신현수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 등 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관훈 대표(사진)는 "그동안 CJ가 영화와 음악 등을 통해 대중문화 한류를 세계에 알려온 것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비비고'로 식문화 한류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식품 글로벌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CJ제일제당 식품부문은 지난해 매출 약 3조9천억원을 달성,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만 현재 전체 매출의 2배 수준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 펼쳐 가공식품 유통점 및 레스토랑 등을 통해 50여개국, 5만개 이상의 매장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글로벌 통합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해외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 브랜드로만 2020년까지 해외 매출 1조5천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비비고'로 냉동만두, 양념장, 김치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제품 5종을 브랜딩해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테스코 등 전세계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비비고 해외 주력 제품인 만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파라마운트 만두 공장에 이어 캘리포니아 플러턴(Fullerton)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신규 만두 공장 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이 완성되면 미국 만두 연간 전체 생산량은 약 3만톤으로 증가, 미국 만두 시장에서 최대 생산량을 보유하게 된다.

신현수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선진국은 만두, 면 등 원밀(One Meal)형 제품, 중국 및 아시아는 조미료나 소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하는 등 지역별 제품을 차별화시킬 것"이라면서 "비비고를 레스토랑과 가공식품 간 통합 마케팅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J푸드빌도 현재 미국, 중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 6개국에서 총 14개의 비비고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외식 매장을 74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상현 CJ푸드빌 상무는 "CJ푸드빌 역시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비비고 외에도 뚜레쥬르, 빕스, 투썸 등으로 7천개 가량의 해외 매장을 개설해 전세계인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CJ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비비고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다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해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과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 CJ는 2020년 글로벌 식품 매출 8조 달성을 위해 북중미 지역을 발판으로 브라질을 비롯, 남미 시장도 만두 등을 앞세워 공략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영국을 중요한 거점으로 삼고 추후 유럽 전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관훈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이 성공을 거둔 사례는 있었지만 과자류와 같이 기호식품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CJ는 비비고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어디서나 온전히 한식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J그룹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 2020년에는 그룹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돌파하는 '그레이트(Great) CJ'를 완성하겠다"면서 "2020년까지 대형 M&A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 오쇼핑, CGV 등 최소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CJ그룹은 현재 19개국에서 13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8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인 27조원의 30%에 달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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