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국토안보부가 악성코드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우려를 표시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악성코드 온상지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기관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미국 최대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자리매김했으나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오픈소스 아키텍처를 채택한 까닭에 악성코드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문제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44%가 여전히 2011년에 공개된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7) 이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저브레드 이전 버전들은 다수의 보안 취약점을 지니고 있어 악성코드 공격에 대처하기 힘들다.
보안업체 F-시큐어가 발표한 2012년 미국 모바일 악성코드 공격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모바일 악성코드 공격 중 79%가 안드로이드를 겨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모바일 앱들은 절반 가까이 안드로이드 구버전에서 실행됐다. 이 앱들은 문자 메시지 트로이목마에 감염돼 있다. 해커는 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할증요금이 붙은 번호에 접속하도록 문자를 보내 사용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금전적 피해 외에도 비밀번호나 위치정보, 입력내용을 담은 로그 데이터를 비롯해 민간한 기밀정보까지 빼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안보부는 악성코드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안드로이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도록 권유했다.
한편, 안드로이드에 이어 노키아 심비안(19%)이 두번째로 악성코드 공격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 iOS에 대한 공격은 0.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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