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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용카드사 순익, 전년比 3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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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집계…비경상적 요인 제외하면 작년상반기와 비슷

[이혜경기자] 지난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급감했지만,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은 9천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4천495억원) 감소했다. 전업카드사 중 올해 4월 설립된 우리카드의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작년 상반기에 반영됐던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이익(세후기준 5천350억원) 효과로 인해 올 상반기에는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세후기준 5천502억원이나 낮아졌다.

그나마 6월중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부실채권 매각 이익이 세후 약 911억원 발생해 순이익 감소폭이 축소됐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322억원이나 줄었으나, 모집비용과 조달비용 하락 등으로 비용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매각이익과 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하면 상반기중 경상적 이익은 8천6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천967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편, 자산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6월말 현재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03%로 3월말 대비 0.08%p 하락했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 전체 수치다.

8개 전업카드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6%로 3월말보다 0.8%p 상승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는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조치 시행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 하락 요인이 내재해 있다"며 "지금은 카드사 건전성이 안정적이지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저신용, 한계 채무자를 중심으로 부실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와 함께, 자체 비용절감 노력, 고비용 구조의 합리적 개선 등 경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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