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SAP 코리아(대표 형원준)가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과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SAP가 보유한 전세계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SW 개발자와 신생 스타트업(Startup)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 마케팅, 영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용 SW와 모바일 앱 개발에 대한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8일 SAP 코리아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부터 국내 SW 개발자 및 독립 소프트웨어 기업(ISV)이 SAP 인메모리 플랫폼 하나(HANA)를 활용해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SAP HANA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내수용 국산화는 국산화가 아니다"라며 "한국에만 맞는 내수시장 개척이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인재와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SW 개발자와 기업은 HANA를 클라우드 상에서 1년간 무료 라이선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SAP 코리아가 컨설팅과 기술 교육을 지원해준다. 또한 SAP 사파이어, SAP 테크에드 등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해 SAP의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와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SAP 코리아는 SAP 스토어에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이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수 솔루션에 대해선 본사 창업지원 펀드 신청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SAP는 SAP HANA 및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5천억 원 상당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형원준 대표는 "SAP 스토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효과를 잘 보여주며 국내 SW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창구"라며 "SAP 스토어에 등록되면 전세계 25만 SAP 고객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아주 일부만 구매해도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AP 코리아는 창업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유능한 인재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3 런베터 – 상상력과 혁신에 의한 가치 창조 창업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아이디어, SW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9월부터 제안 접수를 시작해 본선 및 결선을 거쳐 12월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SAP 코리아는 수상 기업에 창업 및 기술 교육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후원할 예정이다.
형 대표는 "1972년 직원 5명으로 출발해 지난해 약 23조 원의 매출을 올린 SAP는 스타트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SAP가 지닌 에코시스템과 고객 기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제공과 최신 기술 교육을 실시해 국내 10만 SW 개발자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HANA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저렴하게 제공해 이들이 혁신적 기술을 쉽게 이용하고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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